비올때는 호로록~ 호로록~ 스콜레의 딴짓(음식)

며칠 전 명동에 갈일이 있었는데 저녁식사 시간대와 맞물려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망설임도 없이 칼국수로 결정했다.


요즘 장마로 기분도 꿀꿀하던 참에

걸쭉한 사골육수에 면이 들어간 칼국수가 제격이다


명동하면 명동교자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처음 알게 된 것이 27년 전인 거 같은데

형이 군대 가기 전까지 주방에서 알바를 했었다.


한번은 만두를 사가지고 왔었는데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오븐에 빠진 닭처럼, 양념에 빠진 배추 같은 느낌에

김치가 무지 매울 거 같았다



고춧가루 크기가 이빨크기만큼 컸던 걸로 기억하는데

매우면서 마늘의 알싸한 맛에 마지막 맛은 사이다처럼 시원한 맛이었다.


몇 번 어머니 모시고 명동교자에 갔었는데

형은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나지는 못하고

어머니와 둘이 맛있게 먹고 돌아왔던 기억이 나다


걸쭉한 육수의 칼국수가 먹고싶을때는

쇼핑할 겸해서 명동교자에 가끔 간다.


27년 전 가격이 얼마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8천원이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일반 칼국수도 7천 원 정도 하는데 사리를 안주는 곳이 많다


나는 명동교자를 가면 면사리와밥사리 2개를 시켜서 먹는데

그렇게 먹어야 배도 든든하고 맛있게 먹은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도 어김없이 사리2개를 먹었다


예전에는 바지락 칼국수같은 시원한 육수를 좋아했는데

요즘처럼 덥고, 습하고, 온몸이 끈적거리는 날에는

명동교자의 걸쭉한 육수 맛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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